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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6

출퇴근길 만난 행복 2023.09.05 어제 저녁 퇴근하려고 탄 버스가 집 정류장에 거의 도착했을때쯤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일기예보에 없던 비소식이라 당황했다. 우산이 없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마침 같은 퇴근길이었고 정류장에 내려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하였다. 버스정류장에 서서 5분쯤 기다렸을까? 남편과 아이가 타고있는 차가 내앞에 섰다. 비를 피해 후다닥 차에타고 나를 맞이해주는 가족들을 보는 그 순간, 너무 행복했다. 종알거리는 아이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고, 타이밍이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이 좋았다. 조금 전까지 만해도 걱정이었던 비내리는 창밖풍경도 좋았다. 2023.09.06 핸드폰보며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다 내려야하는 정류장을 지나버렸다. 나는 곧장 지도어플을 켜서.. 2023. 9. 7.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생활속 습관들. 제로웨이스트란 2000년대 초반쯤 생겨난 신조어이며 생활 속에서 쓰레기배출 양을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쓰레기는 재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내가 처음으로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9년 쯤이었다. 코에 빨대가 끼워져서 괴로워하는 거북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일회용품은 삶을 너무나 편리하게 해주는 물건 정도로만 여겼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분리수거를 잘하고 있었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았다. 분리수거된 쓰레기는 어딘가에서 다시 순환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떠다니는 바다와 쓰레기로 가득차 죽어 있는 고래, 빨대가 코에 끼워진 거북이 이미지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우리가 분리수거하는 플라스틱의 9%정도만 재사용 된다고 한다. 너무나 .. 2021. 8. 21.
[취미] 실크스크린 원데이 클래스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어 보기 실크스크린을 한번 배워보고싶다는 욕구가 샘솟을 때 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왔다. 실크스크린은 판화로 찍어내는 인쇄기법 중 하나인데 실크판을 만들어 감광액을 마르고 도안을 붙여 감광기에 넣으면 도안 부분만 감광액이 없어지고 그곳으로 물감을 찍는 원리. 우리는 원데이 클래스 이기에 감광액 바르는건 생략하고 도안을 녹이는 것 부터 해보았다. 01. 트레이싱지에 검정색으로 인쇄 된 도안을 판에 올리고 감광기에 넣으면 도안부분만 녹아내린다. 그리고 높은 수압의 물을 쏘면 도안부분만 씻겨져 내려간다. 02. 선생님께서 투명한 곳에 먼저찍어주시면 그 아래에 종이를 놓고 위치를 잡는다. 03. 45도 정도로 손을 기울이고 적당한 힘을 주어 물감을 끌어내린다. 종이는 한번만 지나가도 선명하게 잘 찍혔.. 2021. 7. 12.
2020.12.13.일_첫눈 올해 첫눈이 내렸다. 찔끔찔끔 내리는 눈이 아니었다. 펑펑 내리는 눈 놀이터와 운동장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조경수는 마치 크리스마스트리같았다. 몇 일전 마트 갔다가 캐롤을 들으며 기분좋게 쇼핑목록에 없던 간식을 샀었다. 마치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가는 기차를 탄 기분이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집안 물건들 위치를 바꿔볼까 인테리어 소품을 사볼까 생각중이었는데 그럴필요가 없어졌다. 펑펑내리는 눈을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었다. 2020. 12. 13.
2020.10.15_깁스를 풀고 그리고 그 후 2020. 10. 15 목요일 날씨. 살짝 흐림 지나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고 6주가 되기 이틀 전인 지난주 토요일 깁스를 풀었다. 처음 뼈가 부러져 본 나는 깁스를 풀기만 하면 바로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깁스 풀기 전날부터 부풀어있던 나의 마음은 차게 식었다. 일주일간 더 목발을 짚고 다음 주엔 걸으면서 목발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2주는 더 목발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깁스를 풀자마자 본 나의 발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코끼리 발처럼 부어 있었고 여기저기 불긋불긋하였다. 이런 발이 처음이라 조금 신기하면서도 깁스를 풀었다는 해방감과 함께 여전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무룩한 아주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였다. 괜찮지 않을까 땅에 발을 디뎌 보았는데 발바닥이 찌릿.. 2020. 10. 15.
[골절일기]13개월 아기와 함께 하는 깁스 3주차 2020. 9. 15 화요일 날씨. 맑음 깁스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나고 3주 차가 되었다. 여전히 모든게 불편하지만 일상은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끔은 내가 요리를 한다. 한 발을 의자에 올려두고 서서 이유식도 준비해 주고 볶음밥 같이 간단한 음식은 하게 된다. 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시키는 거보다 내가 직접 하는 게 훨씬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다. 가끔은 목발보다 기어 다니거나 앉아서 엉덩이로 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쉬 그리고 배달음식을 번갈아가며 주문하였다. 아기 먹을 음식까지 주문을 자주하게 되었다. 플러스 친정에서 살림하는 짝꿍 고생하다며 먹거리들과 반찬들도 보내주셨다. 우리는 거의 매일매일 언박싱 놀이를 하였다. 더욱더 어마어마한 것은 박스의 양이었다. 일요일 저녁에만.. 202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