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꽤 날씨가 더워진 6월 마지막주말 지인과 함께 청려수련원캠핑장에 다녀왔다. 예약은 네이버에서 할 수 있었고 대운동장, 소운동장, 차크닉, 캠크닉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곳은 소운동장 A10~ A12파쇄석 사이트였다. 1박2일 예약하면서 추가비용을 내니 얼리체크인으로 예약할 수 있어 12시 부터 체크인인 할 수 있도록 예약하였다.

12시에 도착해서 돗자리깔고 점심먹고 텐트 치고 놀 계획이었다. 12시 되기 살짝 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끝내고 소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이번 캠핑은 시작이 순조롭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걸.. 우리 사이트에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내리쬐는 햇볕에 돗자리를 깔 순 없었고 타프 치고 테이블깔아서 김밥먹는데 꿀맛이었다.
텐트까지 핏칭을 마치고 곧장 우리의 캠핑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 함께 온 지인이 도착하였다. 우리의 지인은 캠핑고수들이기에 순식간에 핏칭을 마쳤고 무더운 날씨에 타프 밑에서 광활한 잔디밭을 보며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즐겼다. 잔디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하고 텐트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면서 캠핑을 함께 즐기는 아이를 보며 힐링되는 시간을 가졌다. 유아 수영장을 대여해주는 곳이라 다른 텐트들은 물놀이장을 빌리는 곳이 많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이가 한명밖에 없어서 설치하고 치우는게 더 번거로운 것 같아서 대여하지 않았다. 물놀이를 하지 많아도 공놀이도 하면서 아주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장마시작 직전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날씨였다. 초록과 파랑을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날이었다.

워터저그에 짐빔과 진저에일 그리고 레몬에이드 얼음들을 마구마구 넣었다. 황금비율이란 것이 있겠지만 조금씩 맛보면서 콸콸콸 넣어보는 것도 재밌었다. 홀짝홀짝 맛보다가 취해서 아이잘 때 같이 낮잠 자버렸지만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레몬즙을 조금 더 넣은게 조금 더 상쾌하고 맛있었다.

오후 4시부터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는데 조금 이른 느낌이 있었지만 이곳은 10시부터 매너타임이라 일찍 저녁을 먹기 시작한건 아쉽지 않게 이야기 나누면서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번 고기메뉴는 양갈비였는데 고기를 구워서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양갈비를 구워먹어볼 생각을 못했는데 다음 캠핑에도 양갈비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메뉴는 바지락 술찜이었다. 바지락 넣고 뚝딱뚝딱 만들어 주시는데 정말 비쥬얼 찢었다. 맛도 정말 맛있었다. 홍고추가 들어가니비쥬얼이 더욱 살아나고 있었다.

이곳 수련원의 약간의 단점이라면 샤워장에 온수가 9시까지만 나오는 것이었고, 샤워장 구조가 수련원 샤워장이라는 점이었다. 9시 거의 다되어갈때쯤 거의 마지막으로 가서 샤워를 했던것 같은데 온수도 잘나오고 바닥이 더럽긴했지만 후다닥 하고 나오기 괜찮았다. 하루종일 더웠던 찝찝함을 씻고 나오니 선선한 여름날씨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개운함에 기분이 좋아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아이가 함께 올려다 보고 가로등을 보고 "세상에 모기가 엄청 많아 -!"라고 외치는 모습이 더욱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세상에라는 표현은 내가 평소에 쓰고 있는 표현일 것이다.

탁트인 잔디위로 그라데이션이 생긴 밤하늘에 달이 너무 이쁜 풍경이었다. 불멍을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10시부터 매너시간이 아이가 있는 우리집은 좋았다. 하지만 어른들끼리 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시간 같기도 하다. 10시조금 넘으니 관리인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밖에서 음식 먹으면 안된다고 안내하며 점검하며 돌아 다니셨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무더웠던 낮과는 달리 저녁은 조금 쌀쌀했다. 이불을 덮어야지 따뜻하게 잘 수 있었는데 열많은 남편은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까지 먹방의 연속이었다. 베이컨 대파 치즈 베이컨을 만들어 주셨다. 요리를 잘하는 지인이 있어 행복한 캠핑이었다. 드립커피도 내려 먹으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1시 체크아웃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서 캠핑짐들을 정리하였다. 아침 8시 부터 더운 날씨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땀을 뻘뻘 흘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긴 했지만 정말 마지막까지 날씨가 좋은 꽤 좋은 추억을 만든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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