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남편의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인해 캠핑이 시작되었다. 요즘 주말에 캠핑장 예약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듣고는 캠핑용품이 하나도 없는데 6월 초 캠핑장부터 2박3일 예약하고 텐트 사야한다고 말해주는 엄청난 추진력의 남편.
그리고 6월 전에 1박2일 텐트치기 연습도 할 겸 가보자며 연휴 마지막날 연차쓰고 가게된 평택 낭만팩토리.
텐트도 없는데 캠핑장을 두곳이나 예약하고는 평일 저녁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쇼핑을 약 2주정도 하였다. 캠핑 용품 구매에 돈쓰는 재미느끼고 힐링하러 고고.
점심은 캠핑장 근처에 있는 장수촌에서 누룽지 닭백숙을 먹었다. 장수촌 백숙은 언제나 맛있지만 조금 양이 많고 조금 비싼게 망설여진다.

텐트는 큰 지출이 나가는 것이기에 고심하며 고르고 골랐다.우리의 첫번째 선택기준운 혼자서도 설치할만큼 피칭이 쉬워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변의 캠핑러들은 에어텐트도 많이 추천해 주었다. 데카트론 매장에도 가서 설치해보기도 하고 체험해 보는데 에어텐트의 단점은 부피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것. 그렇게 인터넷 서치와 캠핑용품 파는 곳들을 다니다가 캠핑고릴라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여러가지 텐트들을 설펴보고 설치도 비교적 편하고 무게도 가벼운 데날리2로 선택하였다. 대형텐트가 아니라서 여름에는 타프를 추가로 설치해야겠지만 봄가을에는 이거 하나로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디자인도 딱 맘에드는 데날리2

캠핑출발하는날 이제 캠핑가자 ~ 라고 말했더니 아이가 "캠핑고릴라 가는거야?"라고 물어봐서 빵터졌지. 우리의 캠핑준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그곳.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첫 캠핑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방수포 깔아놓고 같이 텐트 치자고 했더니 진짜 폴대를 많이 끼워줬다. 텐트는 생각보다는 빨리 설치가 되서 뿌듯하였다.
폴대끼우고 탁하니 탁하고 일어나는 느낌!

설치하고 꾸미고 한번찍어봄. 첫캠핑이지만 가랜드와 드림캐쳐는 필요하다며 텐트사면서 같이 구매한 것들. 집나와 고생하는데 낭만이 있어야지~

이건 생일선물로 받은 선반! 이것저것 보관하며 깔끔하게 물건들을 정리해서 넣어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선반에 우리 세가족 컵을 나란이 걸어 놓는 요런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공간이 되었다.

첫번째 캠핑에 가장 열일한 [지라프 구이바다 세라믹] 고기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았다. 비비드랑 화이트 중 엄청 고민하다가 화이트를 선택했는데 맘에 쏙 든다.

너무 일찍 불을 지펴서 밥먹는동안 고구마가 새까맣게 타버 렸지만 새까만 군고구마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랬지.

불멍하는건 다시 사야하나 고민중이다.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불멍하는게 귀엽고 앙증맞아서 샀더니 1인용 인듯 싶다. 그래도 귀엽긴하니깐. 만족! 캠핑장에 있는 토끼도 보고 매점에 있는 방방이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에 몇번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힐링포인트를 찾아줘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노는게 즐거워서 낮잠안자더니 8시 반되니 잠온다고 골아떨어진 아이를 재우고 우리의 불멍타임!
우리가족이 조금 조용한 편인건지 매너타임의 의미를 경험하게된 첫 캠핑이었다. 한쪽에서는 친구들 놀러와서 시끌시끌하고 한쪽은 음악 크게 틀어놓고 지내는 모습이었다. 매너타임이 11시 였는데 11시는 되야 조용해진다는 의미였다. 해지면 조금은 조용해질 줄 알았던건 나만의 생각이었다. 다행히 11시엔 다같이 조용해져서 괜찮았지만 그땐 나도 자야하니깐 조용하게 불멍은 못하고 잠들어 버렸지... 아침형 인간에게 11시는 너무 늦은 시간이지.

남편혼자 맥주마시면서 불멍하고 자더니 다음날 아침에 혼자 못일어났더랬지. 누가 보면 캠핑 한달은 한 사람처럼 불에 그을려서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쨍쨍한 햇빛 덕분에 기분좋게 일어난 다음날 아침이었다. 일어나서 텐트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자연이 캠핑의 묘미인 것 같다.드림캐처 걸고 아침먹을 준비 ~

감바스 밀키트 넣고 끓여 먹었다. 캠핑 그릇을 무엇으로 할까 찾아보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포쉬 법랑 그릇]. 직화, 오븐, 인덕션 모두 사용 가능하고 전지렌지만 안된다는 말에 버너에 올려보았다. 밤식빵과 감바스의 조화로운 아침 브런치였다. 쨍쨍한 날씨와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먹는 아침이 좋았다.

캠핑 가기전 캠핑용품들사면서 신나고, 텐트꾸미면서 설레였던 첫 캠핑이었다. 텐트 다시 걷는게 조금 힘들지만 다음 캠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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