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y room...
일상다반사/육아일상

4세 울고 떼쓰는 아이 훈육 방법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by lattemama 2023. 12. 29.

올 한 해 아이의 울고 떼쓰는 것을 교정해 주면서 공부하고 익혔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받으면서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라는 책을 추천받아 보는데 실제로 우리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구체적인 예시로 들어져 있어서 바로 와닿았고, 그런 상황에서 아에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이외에도 유튜브도 찾아보면서 아이가 떼 부리는 순간에 하는 행동들이 어느 정도 규칙화 되었다.
 


우리 아이는 놀이 전환이 느린아이다. 뭔가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하면 끝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 놀이를 끝낸 다음에 다음 놀이로 넘어간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이전환이 빠르다고 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 아이는 계속해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떼쓰는 것으로 이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기다려주지 못하기도 하고 단체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있기 때문에 놀이정리나 전환을 하는 순간마다 자주 울고 불며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정이 필요해 보였지만 조금 느린아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사회성이 점점 발달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좀 더 많이 떼쓰는 우리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순간들이 포착되면서 꼭 고쳐 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 아이들마다 발달속도는 다르지만 아이가 놓인 환경이 아이의 발달속도를 맞춰주지 못하는 것이다. 선생님과 몇 차례 상담도 하고 책도 읽어 보고 유튜브로 찾아도 보면서 아이에게 울어서 이득 되는 게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일 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48개월이 넘어가고 50개월쯤 되는 연말이 되니 그런 모습들이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책에서 나온 하면 안되는 예시인데 우리집인줄 알았다...


 
올한해 내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3가지였다.
1.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울지않고 말로 하는 것
2. 세상에는 지켜야하는 규칙들이 있다는 것
3. 친구들과 생활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어.
이 규칙들을 가르쳐주기 위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이 "진정해", "그럴 수도 있어"그리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번갈아가면서 해야 해"였다.

 

 

아이가 떼를 쓰면서 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첫번째는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기였다.
울면서 버둥거릴 때는 어떤 말을 해도 먹히지 않기 위해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었다. 진정해를 몇 번을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버둥거려도 다치지 않는 곳에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닫힌 아이가 열린 아이로 가기 전단계에는 진정하면 이야기하자였다.

두 번째는 안 되는 이유 설명하기
아직 아이는 많은 말을 하더라도 다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의 메시지를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단호한 표정과 단호한 말투로 규칙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이 우리 부부가 잘 안 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뭔가 설명이 장황하고 여러 가지 포인트들을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서 이 부분을 고치기위해 아이가 버둥거리면서 우는 동안 이번에 말해줘야 하는 메시지를 머리속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긴것 같다. 책에서는 이부분을 인식의 단계라고 되어있었다.

세 번째는 아이에게 허용가능한 선택지 주기
자율성지지육아의 한 영역이라고 한다. 폴리 유튜브를 보다가 꺼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A. 계속 울 수도 있어, B. 하지만 폴리 그림을 그리면서 더 재밌게 놀이를 할 수도 있지, C. 블록으로 폴리가 사는 집을 지어볼까? 우는 것 이외에 2가지 정도의 선택지를 더 주면서 아이가 선택하게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활동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기 시작하니 이제는 울지 않고 협상이 하기 시작한다. 그림을 그리다가 씻으러 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예전 같았으면 그림 더 그리고 싶다고 울면서 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시간 협상이 들어온다. 처음에는 50분 더 그릴 거야 그러다가 내가 너무 길어라고 말하면 긴 바늘이 6에 갈 때까지만 더 그릴 거야라고 말한다. “그래 그 정도는 괜찮아”라고 말하며 허용가능한 것들은 바로바로 허용해 준다. 울며 떼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익혀가는 모습이 느껴지면서 나의 육아효용성도 높아졌다. 훈육의 종착지는 복종이 아니라 타협이다.라는 말이 책에 나와있었다. 아이가 나의 말을 들어줬을 때 항상 안된다고 하는 것 보다 1:9 법칙을 적용하여 잠시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몇 가지 스킬을 좀 더 전수해 줬는데, 아이가 엄마의 메시지를 잘 인식할 수 있도록 규칙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나고 엄마의 반복된 훈육으로 올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며 왜 굳이 따라야 하는지 필요성을 모를 수도 있는 상황에는 동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동기를 만들어 주는 방법 중에는
- 타임아웃(엄마 말 안 들으면 생각 의자로 쫓겨나니까)
- 훈육 후 칭찬 (약속을 지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까)
- 스티커 제도 (약속을 지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까)
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서 중요한 가치를 지켜내는 경험을 누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엑기스타임
: 엄마 말을 무시함으로써 얻게 되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하게 되는 꿀 같은 짧은 시간 :

 
어지른 것을 치우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가 천천히 뭉그적거리며 정리하는 일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엑기스 타임을 없애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독하게 마음먹고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였다. 엑기스타임을 없애면서 “엄마 말을 무시하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인식시키는 것이고, 아이가 잠시 멈추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엄마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씻고 책 읽고 자는 것이 수면 교육처럼 순서화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씻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을 때 딴짓을 하거나 대답이 없거나 다른 장난감들로 엄마아빠에게 장난을 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 초반에는 달래서 씻으러 가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리는 일이었는데, 엑기스타임없애기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런 행동이 보일 때 곧장 장난감을 뺏고 양치를 시켰다. 처음에는 울면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하는 것처럼 말하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씻는 시간이라고 단호하게 몇 번 말하니 아이의 행동이 교정이 되었다. 그리고 빨리 씻었을 때는 책을 읽는 시간이 조금 더 확보되는 것들을 경험하면서 엄마의 말을 무시하던 행동을 중단하게 되는 동기가 만들어졌다.

반응 가로막기는 표면적으로는 엄마말을 무시하는 행동을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에게 적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후딱 하고 맘 편히 너의 시간을 즐겨’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아이가 더 부지런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엄마와의 소통에 있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일상에서 조금씩 연습시켜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면서
생활의 질서를 알려 주기 위한 답정너 훈육 두 가지 포인트를 설명한다.
1. 규칙에 순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2. 스스로 규칙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마지막으로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책에서 말대꾸 대처법(당기기 훈육)이 나와 있다.
1. 인식
아이의 말대꾸에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오직 원칙을 반복해서 전해 주세요. 고장 난 레코드처럼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아이에게 전하고자 하는 원칙을 반복하는 것
2. 동기
아이가 예의 있게 엄마에게 부탁하거나, 설득할 때는 당기기 훈육을 멈추고 아이와 소통해 주세요. 아이 입장에서 “예의 없게 말대꾸를 하면 엄마가 들어주지 않지만, 예의 있게 부탁하면 귀 기울여 준다”라는 건강한 공식이 생길 수 있도록 해주기.
아이의 어떤 말대꾸에도 간결하고 의연할수록, 메시지가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아이의 고집을 흔들게 될 것이라고 한다.
“나 이제 엄마 말 하나도 안 들을 거야!”라고 말했을 때 아이의 말에 휘말리지 않고 “알았어 근데 얼른 가서 코자자”라고 지금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다.

3. 저항
아이에 따라서는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더 불같이 화를 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말대꾸가 특별히 버릇없지 않다면 아이의 끝말을 따라 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끝말을 따라 하는 것은 상담 심리학의 재진술법을 응용한 것이라 한다. 아이로 하여금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저항이 훨씬 덜 해진다.
“왜 엄마 맘대로 해 나 아직 다 못 놀았어”라고 했을 때 “다 못 놀았어? 하지만 지금은 치카치카하고 코 잘 시간이야”라고 끝말을 말하면서 해야 하는 말을 하면서 아이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훈육이 필요한데 시간이 촉박할 때
어린이집에 제시간에 가는 것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때 제시간에 가야 한다는 큰 틀은 유지하되, 그 틀에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원칙은 유지하면서 A. 맛있는 간식을 먹고 어린이집에 갈 것 인지, B. 진정하면 산책하고 어린이집에 갈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안 하고 거부하면 더 이상 시간에 휘둘리지 않고 옷을 갈아 입치고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엔 바로 어린이집에 가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날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을 때 똑같이 하면 아이는 다급하게 선택을 하게 된다. 아이에게는 무조건 거부하면 불리한 선택지만 남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원칙 안에서 가장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하는 동기가 생기게 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가 촉박한 시간을 버텨서 얻게 되는 득이 없어야 한다.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라는 책을 보며 유용한 포인트들을 메모하면서 바로 실행해 보면서 습득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진짜 필요한 정보를 이론과 실습을 같이하면서 스펀지처럼 습득하게 되는 것을 느끼는 한 해였고, 점점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육아 효능감도 느끼게 되고 아이를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다. 여전히 떼쓰는 순간들이 존재하지만 예전에 비해 1/10로 줄어들었고, 그런 순간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고 나니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