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돌이 다되어 가는 아이는 많은 발달특징들을 가진다. 육아는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리는 일이란 것을 가슴에 새기지만 그래도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기에 저런 증상이 나타날까 고민되어 최근 어린이를 위한 책을 읽었다. 그중 가장 나에게 좋았던 책은 <4~7세 아이는 놀이로 자란다>였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외동아이의 사회성은 어떻게 키울 것 인지 부분이 요즘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 가장 집중력 있게 읽었던 것 같다. 놀이터에 가면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들도 있어서 좋았다.
특히 놀이터에서 모르는 무리의 아이들과 혼자 온 우리 아이가 서로 놀 수 있게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가 스스로 노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같이 놀아달라고 하면 놀이터에서 같이 역할놀이를 하며 놀뿐이었다. 나의 성격상 모르는 어른 혹은 아이들에게 선뜻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고민이 되었었다. 이 책에서는 놀이터에서 아이와 단둘이서 신나고 즐겁게 놀고 있으며며 다른 무리의 아이들이 신나 보이는 우리의 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경우들 있다고 한다. 그때 그 아이들을 끼워주면서 "같이 놀래?"라고 말하면서 함께 놀 수 있도록 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노는게 익숙해 보이는 시점에 어른은 빠져서 지켜보면 된다고 한다.
후반부에는 아이와 함께 뭐하고 놀면 좋은지 나와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놀이 과정에서 흔하게 있는 상황들의 예시들이 나와 있었고 그 상황 속에서 어른은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 직접적인 예시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아이가 놀이를 하다가 잘 되지 않아 짜증내고 속상해할 때 해주면 좋은 말을 적어두고 연습해 보기도 하였다.
"생각하는 것처럼 잘 안되나 보구나. 그런데 처음 하는 게임은 누구나 서툴러, 자꾸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점점 더 잘하게 된단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기특하고 대견했어. 정말 멋져!" 게임을 하면서 중요한것은 이기는 것보다 규칙을 지키는 것임을 알려주고 중간중간 감정을 컨트롤 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칭찬해 주면서 게임을 마지막까지 끝낼 수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읽어 준 후 놀이를 끝까지 마무리하도록 도와주기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 준 후 게임 규칙과 방법을 함게 정함으로써 아이가 놀이 속에서 규칙 지키기와 만족지연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칭찬해 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자발적으로 생각한 것에 대해 기뻐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하며, 교정하고자 할 때는 최대한 부드러운 어조와 표정으로 말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5가지 정도의 놀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 공감 능력 향상과 사고 확장을 돕는, 역할 놀이
- 창의력과 공간 지각 능력이 발달하는, 블록 놀이
- 감정 조절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보드게임
- 정서 안정과 감정 표현을 돕는, 미술놀이
- 신체 조절과 에너지 발산을 돕는, 신체놀이
- 상상력과 관찰력이 자라는, 자연놀이
요즘 울지 않고 말로 표현하기 연습 중이었던 우리 아이에게 딱 필요한 보드놀이판예시가 있어서 좋았다. 아이와 함께 해보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아이와 함께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사실 이건 어른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도 생각해 보면 아주 많은 부정적 감정들은 '짜증 난다'로, 긍정적인 감정은 '좋아'로 퉁쳐진다. 아이와 함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언어들을 배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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